[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인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설계 실전 칼럼입니다. 인생 2막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일(재취업·창업), 재무(연금·소득관리), 여가(배움·취미), 주거(이동·정주), 관계(가족·사회) 등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퇴직한 중장년들 중에는 재취업이 쉽지 않거나, 그동안 구상해 온 사업 아이디어가 있어 새로운 사업으로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자주 뵙게 된다. 우리나라 중장년 창업의 대부분은 요식업과 같은 자영업이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많다. 하지만 자영업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고, 지난해 폐업을 한 사업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는 통계 자료에서 보듯 실제로 자영업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중장년을 대상으로 교육과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는 필자도 교육생들 중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창업을 정말 심사숙고해야 하며, 최소한 6 릴게임손오공 개월에서 1년은 직접 경험해 보고 시작하라고 조언하곤 한다.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는 요식업과 같은 매장 창업 이외에, 본인이 생각해 온 창업 아이템과 관련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네트워크 등의 자원을 가지고 창업을 하려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이처럼 일반 기업을 창업하시려는 분들을 만나 상담하게 되면 가급적 사회적기업 형태로 바다이야기릴게임 창업하라고 권한다. 그 이유는 사회적기업 창업이 중장년들이 진입하기에 용이하고 정부나 지자체, 사회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정부에서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이 매우 많이 축소되어 기존 사회적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의 목적에 충분히 릴게임무료 공감하고 있어서 사회적기업 관련 정책이 예전과 같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이런 상황에서 중장년들도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기업의 의미는 무엇일까? 보통 일반 기업의 경우 기업 설립의 목적이 주주의 이익 극대화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한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의 설립 목적은 릴짱 주주의 이익 극대화와 함께 사회 문제 해결을 매우 중요한 목적으로 삼는다. 쉽게 말해 이익과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인 것이다.
어찌 보면 돈만 버는 회사만 하더라도 힘든데, 사회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면 더 어려운 사업이 사회적기업일 텐데, 그렇다면 왜 사회적기업 창업이 중장년에 유리한지 궁금해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업 아이템의 기술적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창업 트렌드를 보면 디지털이나 AI가 들어가는 분야가 매우 많고, 이러한 기술 기반 기업이 투자를 받거나 사업의 스케일업을 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추기에는 중장년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사회적기업은 교육이나 사회서비스, 유통, 상품 제조 등 꼭 첨단 기술이 들어가지 않아도 사업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물론 최근에는 사회적기업이라도 기술을 가진 기업이 훨씬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벤처 창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두 번째는 중장년의 회사 설립 동기에 부합된다는 점이다. 창업을 생각하는 중장년들에게 창업의 이유를 물어보면, 청년들처럼 사업을 크게 키워 주식 상장이나 M&A를 통해 엑시트하겠다는 분들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면서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을 설립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과 목적에 더 잘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창업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사실 창업은 지속적인 자금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기업을 키운 뒤 추후 큰 이익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퇴직한 중장년들이 초기 자금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많은 돈을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가 사업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동안 모아 놓은 자산 모두를 날릴 수도 있다. 청년들의 경우에는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지만, 나이가 든 중장년들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본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은 초기 창업 지원이나 사업 개발비,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창업자가 무리하게 많은 자금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 창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할 텐데,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책들이 내년부터 다시 회복되어 정상화된다는 전제하에 그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1. 창업 단계
사회적기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다. 이곳에서는 유망한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창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초에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에 참여해 창업을 위한 시드머니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은 사업화 자금뿐만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크 활용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니 꼭 활용해 보길 권한다.
2. 사업화 단계
창업 후 사회적기업은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과 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해 지방정부 및 각 부처로부터 사업 개발비, 인건비, 전문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제공하는 판로 지원, 컨설팅 지원, 네트워크 지원뿐만 아니라 전국 19곳에 있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통해 무료로 사무실에 입주할 수 있어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
3. 사업 확장 단계
사회적기업도 영리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최근 몇몇 사회적기업들이 향후 몇 년 안에 주식 상장을 위해 이미 주관사를 선정하고 많은 투자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의 스케일업을 위해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펀드의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이는 이제 사회적기업도 사회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변화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은 중장년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창업 형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정부와 사회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왕 창업을 한다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분명히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을 하면 정부의 세금을 가지고 ‘편하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오해와 잘못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사회적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이유는 정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 해결을 사회적기업과 함께 추진하기 위해서이며, 이 취지에 맞게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일반 영리기업은 이익 극대화만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이익 극대화와 사회 문제 해결까지 함께 이뤄야 하는 만큼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