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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름에 반하다=2007년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창원지역 배정희 수필가의 수필집. "무심하게 대했던 낡은 교자상을 가만히 바라본다. 처음 나에게 올 때 반지르르하던 윤기는 온데간데없이 바랬다루멘스 주식
. 다행히 고유한 자태는 그대로다. 아직 새 교자상에 자리를 내어 줄 만큼 망가지지도 않았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핑크빛 체크 옷도 꼼꼼한 바느질로 해지거나 틀어진 곳이 없다.(…)이제는 지나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종가의 교자상과 함께하리라.(…)이 모습 이대로 내 곁에 있어 주면 그걸로 족하다."('종가의 교자상' 中) 경남, 232쪽, 1만 50릴게임환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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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을 용기=류정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박영대 전 진주시 건축과장이 퇴직 후 쓴 현대통신 주식
글을 모아 엮은 산문집. 삶의 여정 속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방황과 흔들림을 주제로 삼는다. 저자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걸어갈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익숙함을 내려놓고 낯선 풍경 속에 서 있었던 순간, 불안 속에서도 자기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경험을 담았다. 길을 잃는 시간을 '실패나 좌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시 만나는 기회'라황금성게임동영상
고 정의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사유와 감정을 짧고 담백하게 써내려 갔다. 부크크, 217쪽, 1만 6700원.
 





 




◇차이나별곡―중국문명의 그늘=중국문명의 그늘진 이면을 통찰하는 책. 저자 유광종은 수십 년간의 현장 취재와 연구, 그리고 조선일보 연재 '차이나별곡'을 바탕으로, 중국 사회가 어떻게 권력과 복종, 언어와 감정, 일상과 질서를 교묘하게 얽어내며 오늘의 중국을 형성했는지를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책은 중국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대신 고대 손자의 병법과 바둑, '삼국연의' 같은 영웅 서사에서부터 현대 공산당 권력, 통제된 일상, 언어와 외교 전략에 이르기까지, 중국문명을 지탱해온 은밀한 질서를 추적한다. 책밭, 342쪽, 1만 7000원.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