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반세기 넘는 내전의 역사를 가진 콜롬비아에서 마약 밀매·폭력 단체가 군 장성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반군 세력에 대한 육군의 무기 구입 편의 제공 및 첩보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산체스 장관은 "국방부는 현역, 퇴역 군인 및 해당 부처 소속 공무원의 부패와 불법 행위 또 게임릴사이트 는 반역 행위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며 "범죄자와의 협력은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며, 헌법적 의무를 저버린 자는 최대한 신속하고 엄격하게 밝혀내 엄정한 법적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조사는 '군 퇴역 장성이 현역 시절 마약 밀매 집단 우두머리와 소통하며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현지 황금성사이트 언론 '카라콜' 보도와 관련돼 있다.
내부자에 의해 폭로된 관련 의혹 핵심은, 지난해 초 후안 미겔 우에르타스 당시 장군(소장)이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와 함께 콜롬비아 반군이자 마약 밀매 집단의 우두머리인 알렉산데르 디아스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카라콜에서 공개한 문서와 사진 등에 따르면 우에르타스 전 소장이 '칼라르카' 야마토게임예시 라는 별명을 가진 반군 리더 디아스 측 무기 구입 편의를 봐줬다거나 반군 소탕 작전과 관련한 군 내부 정보를 흘린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당국은 지난해 7월 한 검문소에서 디아스 신병을 확보했으나, 콜롬비아 검찰이 그를 석방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디아스가 콜롬비아 행정부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반군과 릴게임몰메가 의 평화 계획' 실행을 위한 핵심 협상가라는 이유에서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 밀매 집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는 반군의 무장 해제를 위해 평화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협상 촉진을 목표로 반군 지도부에 대한 체포·구금 집행 효력을 정지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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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우카 폭발물 테러 사건 현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최초로 좌파 정부를 이끄는 게릴라 출신 페트로 대통령에까지 타격을 줄 수 있는 정황까지 나왔다.
카라콜은 디아스의 무장 마약 밀매 단체가 페트로 대통령의 2022년 대선 캠페인에 재정적 기여를 하기 위해 논의했다는 문서도 있다고 보도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와 관련 엑스에 사실무근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정치적 경쟁자들이 우리 정부를 흠집 내려는 시도"라면서 "저희는 이미 관련 의혹에 관해 확인했으며, 허위 정보에 따른 진실성 없는 거짓이라는 점을 단언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콜롬비아 정상은 그러면서 관련 기사의 출처를 미 중앙정보국(CIA)이라고 못 박으면서, "저는 군 내 부패 문제와 관련해 CIA 측과 이미 만났으며, CIA의 믿음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의 해명에도 내년 5월 대선을 앞둔 콜롬비아에서는 이번 의혹이 조사 결과에 따라 집권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 엘티엠포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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