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논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주장하는 최측근 의원을 비난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엡스타인 간의 관계를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등 ‘시선 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주)을 겨냥해 “마조리 ‘반역자(traitor)’ 그린은 우리 공화당의 수치”라며 “그는 좌파로 돌아서며 공화당 전체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다. 하지만 그가 전날 “엡스타인 파일 공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바다이야기예시 일”이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그린 의원 저격에 나섰다.
엡스타인 파일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된 후 구치소에서 숨진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문건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법무부는 지난 7월 수사 종료를 선언하면서 파일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2일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오션릴게임 민주당 의원들이 엡스타인 파일 중 일부라며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 3통을 공개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메일엔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겼다. 민주당은 다음주 파일 전체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표결을 예고했다.
이에 트럼프는 14일 법무부에 클린턴 전 대통령과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민주당 인사와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엡스타인 간 관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의 반응은 지지층인 마가(MAGA)세력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로이터통신·입소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엡스타인 파일 처리 방식을 지지한다는 공화당원은 10명 중 4명이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