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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천안출장소가 입주한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건물. 대전일보DB


충남 북부지역(천안·아산·예산) 외국인에 대한 출입국 ·체류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천안출장소 승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출입국사무소 산하 기관인 천안출장소는 지난 2010년 11월 문을 열고 외국인 민원 업무를 시작했다. 정원 10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20명이 일하고 있다. 그사이 체류 외국인의 폭발적 증가세가 이어졌다. 15년 전 23000명 수준에서 출발해 지금은 등록 외국인 수의 경우 9만 6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천안출장소 승격 얘기가 안 나온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천안출장소가 담당하는 지역 인테리어 업체 외국인 주민은 충남 전체의 57%다. 90일 이상 체류 중인 등록외국인 수 비율만 놓고 봐도 55.5%(53600명)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반 체류 업무, 각종 증명서 발급 등 출입국 업무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충남 나머지 8개 시군은 대전출입국사무소가 업무를 맡고 있으며 서산·당진에도 출장소가 설치돼 있다. 이 중 업 학자금대출거치 무 과중으로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곳으로 천안출장소가 꼽힌다. 수도권과 붙어 있어 외국인 유학생이 몰려드는 데다 취업 목적의 유입 현상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수가 많아지면 단순히 지역 생활 인구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내외국인 달리 외국인의 경우 등록, 체류 기간 연장 또는 변경 등 출입국 행정 업무가 동시다발로 수반된다. 아이폰농협인터넷뱅킹 같은 민원 서비스도 상대가 외국인이면 노동 강도 면에서 더 고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된 데가 천안출장소다. 외국인은 늘어나고 있는데 직원은 20명뿐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처리하는 업무량과 난도 등을 보면 출입국사무소급에 버금가는 상황이지만 15년째 출장소 지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불합리한 처사이고 아울러 도시재생 출입국사무소로 승격을 고민하지 않는 정부 당국의 태도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할 것이다.
천안출장소를 그대로 두면 상황만 악화한다. 지금 인력의 두 배인 40명 가량 확충이 필요한 만큼 충남출입국사무소로 승격시키는 일을 재촉해야 한다. 승격 조건도 두루 갖췄다. 지역민들이 원하며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