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프로그램 ∽ 릴게임 사이트 ∽┶ 1.rse392.top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램프의 정령 지니이자 사탄 이블리스 캐릭터를 맡은 배우 김우빈. /넷플릭스


이슬람 문화권의 사탄 ‘이블리스’와 램프의 정령 ‘지니’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다지니)’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흥행성은 입증됐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5일 기준 넷플릭스 TV 쇼 부문 전 세계 6위를 차지했고, 이슬람 문화권인 이집트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남자 주인공인 배우 김우빈은 사탄 이블리스이자 정령 지니로, 고려에서 온 소녀에게 사랑에 빠져 1000년 가까이 램프에 갇혀 지낸 인물을 연기했다.
별내지구kcc 하지만 이슬람교에서 악을 상징하는 사탄인 이블리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무슬림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드라마가 공개된 후 영어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다지니’를 둘러싼 다양한 토론이 벌어졌다. 무슬림의 시각에서 이 드라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레딧에서는 학자금대출 전환대출 “악마를 호감 가는 캐릭터로 묘사하는 서구 영화가 많았기에 이 드라마도 그런 방식을 차용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무슬림들에게 역효과가 났다” “이 드라마는 무슬림에게 무례하다”는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반면 “아랍인의 관점에서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칭찬도 있었다.
◇“송혜교가 맡은 ‘지니야’, 코란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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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여성 지니 '지니야' 역을 맡은 배우 송혜교. /넷플릭스


중동 전문가들은 드라마 속 주요 캐릭터는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에 기반하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일본자동차회사 이집트에서 태어난 모나파루끄 부산외대 아랍학과 교수는 조선닷컴에 “코란에서 지니는 인간과 천사와는 다른 존재인 정령”이라며 “나쁜 지니와 착한 지니가 있는데, 이블리스는 나쁜 지니”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드라마 내용과 비슷하다.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악마 정액서비스 이블리스 역을 맡은 배우 김우빈(왼쪽)과 죽음의 천사 이즈라엘 역을 맡은 노상현이 다투는 장면. /넷플릭스


하지만 이블리스와 대립하는 죽음의 천사 ‘이즈라엘’(노상현 분)은 코란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모나파루끄 교수는 “이블리스는 코란에 여러 번 등장하지만, 이즈라엘이라는 존재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며 “드라마에서 이블리스와 이즈라엘이 싸우는 등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배우 송혜교가 특별 출연해 관심을 모은 여성 지니 ‘지니야’ 역시 코란에는 없다고 했다. 모나파루끄 교수는 “코란에 지니가 등장하는 건 맞지만 지니의 성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다만 문학 작품에서 남성 지니와 여성 지니가 등장하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중동 반응, 극과 극으로 갈려”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악마 이블리스(김우빈)는 고려에서 온 소녀(수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넷플릭스


중동·북아프리카와 이슬람 문명을 연구하는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이수정 연구교수는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문화권 지인들의 반응은 양분된다”고 했다.
그는 “종교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무슬림 시청자들은 이블리스 캐릭터를 맡은 김우빈이 가벼운 성격의 로맨스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본다. 사탄을 인류 최대의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들이 아랍어를 연기하는 부분은 매우 어색해 자막이 없으면 알아듣기 힘들 정도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반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받아들이는 이도 상당하다고 한다. 이 연구교수는 “소설처럼 재미있게 꾸며낸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은 이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고 말한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배우 김우빈과 수지가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장소인 두바이에서 미소짓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인들이 이슬람 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연구교수는 “이슬람 하면 테러부터 떠올리는 이도 있고, 여행 유튜버들도 중동 지역은 두렵고, 낯설고, 여행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많이 소개한다”며 “드라마 속 두바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 한다든지, 이슬람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드라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