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이 2.5%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전년 대비 0.8%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저연령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학생 스스로 갈등을 이해·조정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사회성 함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초4~고3 전체 학생 약 397만 명을 대상으로 4WTS
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했으며 참여율은 82.2%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작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는 응답율이 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학교폭력(학폭) 실태조사는 2011년 대구의 한 중학생이 집단 폭력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듬해인 2012년부터 시작됐다. 다만 오션파라다이스 먹튀
2012년 첫 조사는 우편으로 설문지를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 설문 회수율이 25%에 그쳐 통계적 유효성을 얻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면 종전까진 2013년 피해 응답률 2.2%가 최고치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를 경신한 것이다.
학폭 피해 응답률(1차 조사 기준)은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0년 0.9%로 저점을 찍은 뒤 △2021년 1바다 이야기 다운
.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피해 응답률(2.5%)이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5.0%(0.8%포인트↑), 중 2.1%(0.5%포인트↑), 고 0.7%(0.2%포인트↑) 순으로 저연령화가 뚜렷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21년 2.5%, 2022년 스핀모바게임랜드
3.8%, 2023년 3.9%, 2024년 4.2%, 2025년 5.0%로 학폭 피해 응답률이 중·고교보다 높았으며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 학폭 가해 이력이 의무 반영됨에도 불구, 고등학교에서도 피해 응답률이 늘어나 교육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입 의무 코스닥증권
반영의 심각성을 아직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면서도 “학폭 사안 접수 건수로는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라 올해 피해 응답률만 놓고는 (대입 반영의) 효과성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학폭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집단따돌림 16.4%, 신체폭력 14.6%, 사이버폭력 7.8%, 성폭력 6% 순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은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줄어든 반면 집단따돌림(0.9%포인트), 사이버폭력(0.4%포인트), 성폭력(0.1%포인트) 등은 늘었다.
학폭 가해 경험이 있다는 가해 응답률도 1.1%로 전년(1.0%) 대비 0.1%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2.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가, 중학교는 0.9%로 0.2%포인트가 상승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목격 응답율 역시 6.1%로 전년(5.0%)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0.2%, 중학교 6.1%, 고교 2.2% 순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7%포인트,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학폭 피해·가해·목격 응답률 모두 상승하면서 교육을 통한 사회성 함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상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폭예방교육센터장은 “학생 스스로 갈등을 이해·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적 해결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 맺기와 회복을 경험할 때 비로소 학폭 예방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도 이런 지적을 수용, 내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을 대상으로 학폭 사안 처리 전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숙려 제도를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렴한 뒤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원하는 교육청을 대상으로 숙려제도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해숙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국장은 “학생들이 사회정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관련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2026년부터 모든 학교에 사회정서교육이 도입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연도별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비중(자료: 교육부)


신하영 (shy11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