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부진을 겪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한 달간(10월 1일~11월14일) LG에너지솔루션은 33.24% 올랐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도 각각 79.68%, 89.46% 급등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이차전지 업체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부문이 부각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I 수혜 규모에 비해 이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의견이 나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 온라인릴게임 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차전지 사업 구성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절대적으로 크다"며 "ESS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EV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내년 이차전지 업체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백경릴게임


Q. AI 시대 이차전지 업체의 ESS 사업 부문이 부각되면서 이차전지주가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차전지주가 실제로 'AI 수혜주'라고 보시나요?
▶ AI 투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이차전지 사업 구 야마토게임하기 성에서 EV가 아직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EV향 수요 약세 대비 ESS 수요 강세가 전체 이차전지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를 보면 EV 사업이 73%, ESS 사업이 19% 정도를 차지합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ESS 매출 비중이 일본·중국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상황이며 국내 배터리 검증완료릴게임 3사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Q. 현재 EV 업황은 어떤가요?
▶일본과 유럽의 이차전지 소재사들은 최소 2년간의 수요 성장 둔화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수요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기업에 가장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OBBBA 골드몽 (감세법안)로 인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일몰되면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전기차 구매 고객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 혜택이 지난 9월 30일부터 폐지됐습니다
Q. 그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부담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탈중국' 수요로 이어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 오히려 수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이차전지 업체의 글로벌 M/S(시장점유율)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ESG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미국과 달리 관세 장벽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인위적 관세 장벽은 주로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세로 인한 수혜가 나타나려면 해당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IRA 일몰로 인해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까지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수요는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김윤하 PD ekel1512@mt.co.kr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