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의 기틀을 다지고 현대화를 이끈 무용가 송범(1926~2007). 대한무용협회 제공


한국 무용의 기틀을 다지고 현대화에 앞장선 무용가 송범(1926~2007)은 ‘한국 춤의 대부’ ‘무용극의 창시자’ ‘무용계의 야전사령관’ 등 화려한 별칭으로 불렸다. 1973년부터 20년간 국립무용단을 이끈 그는 전통 춤을 대극장 무대로 끌어올렸고, 한국 무용이 전통의 테두리를 넘어 현대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도록 기여했다. ‘현대 한국 무용사 그 자체’로 불릴 정도로 한국 무용계에 뚜렷한 족적을 새긴 탁월한 춤꾼이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서울무용제가 송범 탄생 100돌을 기념한 헌정 공연 ‘한국 무대 무용의 선구자 송범’을 기획해 동아제약주식
그의 춤 인생을 재조명한다. 오는 2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립무용단과 스타 무용수들이 송범의 대표작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공연한다.
‘송범기본’은 전국 학교와 무용학원에서 기초 훈련용으로 널리 보급된 춤인데, 이번 무대에선 ‘굿거리 1·2장’과 ‘자진모리’를 시연한다. 조용진&박혜지는 ‘사랑가’를, 이정윤은 ‘생영의 신주식회사
음’을, 장윤나는 ‘사형대’를, 조재혁&김미애는 ‘사랑의 춤(도미부인 중)’을 각각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은 송범의 대표작 ‘강상술래’를 준비했다.



제46회 서울무용제 홍보대사로 나선 스타 무용수 기무간. 대한무용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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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 교수)가 주최하고 서울무용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무용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서울 은평구 수색동 서울무용창작센터 등에서 진행된다. 서울무용제는 매년 국내 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의 대표적인 무용 축제이자, 신진 안무가들의 등용문이다. 지난해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에이스하이텍 주식
파이터’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춤꾼 기무간(32)이 올해 무용제 홍보대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기무간은 오는 23일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한국 춤을 강습한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서울무용제 포스터. 대한무용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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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용제는 21일 진유림, 채향순, 김경란, 한순서 등 4명의 춤꾼이 펼치는 개막 공연 ‘무.념.무.상 시리즈’를 시작으로 ‘남판여판춤판’ ‘열정춤판’ 등 다채로운 춤판을 풀어낸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네마리 백조 페스티벌 춤추는 릴스완’도 있다. 최근 수색동에 들어선 최초의 무용 전용 극장 서울무용창작센터 개관을 기념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8일 열린 ‘내가 춤추는 서울무용제’에선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활약한 김혜현, 김시원, 김영웅, 최종인 등이 시민과 만났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