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릴리지Priligy 복용 후 사랑의 온도가 달라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주랑남 작성일25-11-11 16:39 조회118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57.cia158.net
115회 연결
-
http://91.cia351.com
115회 연결
본문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성생활은 단순히 신체적인 만족을 넘어, 연인이나 부부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조루증으로 인해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자신감 상실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프릴리지Priligy입니다. 프릴리지는 조루증 치료제로, 성관계 시간을 연장하여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프릴리지 복용 후 어떻게 사랑의 온도가 달라지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프릴리지란 무엇인가?
프릴리지Priligy는 달라민dapoxetine 성분을 함유한 조루증 치료제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여, 성적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하고 사정 시간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관계 1~2시간 전에 복용하며, 약 3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됩니다. 프릴리지는 단기적인 효과를 목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복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2. 프릴리지 복용 후 달라지는 사랑의 온도
1 성관계 시간의 연장
프릴리지의 가장 큰 효과는 성관계 시간을 연장하여, 파트너와 더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조루증으로 인해 성관계가 짧게 끝나던 남성들은 프릴리지 복용 후 자신감을 되찾고,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인 만족을 넘어,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2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 회복
조루증은 남성의 심리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성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다시 조루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프릴리지는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줍니다. 성관계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파트너와의 관계도 더 편안해지고 사랑의 온도도 높아집니다.
3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
조루증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성관계가 짧게 끝나면 파트너도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고, 이는 관계의 긴장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프릴리지를 복용하면 파트너와의 성생활이 더 원활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깊어지며 관계가 개선됩니다.
3. 프릴리지의 효과적인 사용법
1 적절한 복용 시간과 용량
프릴리지는 성관계 1~2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약물의 효과는 약 3시간 동안 지속되므로, 성관계를 계획한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용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30mg 또는 60mg으로 시작하며,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음식과의 상호작용
프릴리지는 음식과 함께 복용해도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은 약물의 흡수를 늦출 수 있으므로, 가벼운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정기적인 사용과 피드백
프릴리지는 필요할 때마다 복용하는 약물이지만, 정기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 후 효과가 충분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프릴리지 복용 시 주의사항
1 부작용 이해하기
프릴리지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약물이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프릴리지는 다른 SSRI 계열의 항우울제나 혈압약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 프릴리지를 복용해야 합니다.
3 기저 질환 확인
심혈관 질환이나 간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프릴리지 복용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조루증이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면, 약물 치료와 함께 상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5. 프릴리지와 함께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방법
1 파트너와의 소통
프릴리지는 성생활의 질을 개선해주지만, 파트너와의 소통이 없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서로의 기대치를 나누고, 성생활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습니다.
2 로맨틱한 분위기 조성
성생활은 단순히 신체적인 활동이 아니라, 정서적인 교감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프릴리지를 복용한 후에는 파트너와의 로맨틱한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캔들라이트 디너, 편안한 음악, 혹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사랑의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프릴리지는 일시적으로 조루증을 해결해주지만, 장기적으로 성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적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은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키고, 이는 성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6. 프릴리지,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도우미
프릴리지는 조루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약물입니다. 성관계 시간을 연장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파트너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프릴리지는 단순히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의 소통과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사용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프릴리지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행복한 성생활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admin@119sh.info
편집자주
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지 출하가보다 월등히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시아경제는 날씨라는 외부 요인에 숨은 농산물 유통구조의 카르텔을 추적하고, 40년간 굳어진 농산물 경매제도의 대안을 모색했다.
"워~어리어리어리, 이○○, 조○○…."
어스름이 내려앉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전국에서 모인 야채 경매가 한창인 채소동은 이동식 전동카트에 올라탄 경매사가 일정한 리듬으로 뜻을 알 수 없는 추임새를 반복하는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가 호명하는 이름은 전국에서 출하해 당일 경매장에 모인 농산물의 생산자다.
습한 공기가 실내를 가득 채운 가운데 경매 시작과 함께 카트 주위로 70~80명 남짓한 이들이 몰렸다. 연령대가 다양한 남성들이 주를 이뤘고, 드문드문 중년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소형 리모컨처럼 생긴 응찰 기를 손에 쥔 이들은 당일 취합된 농산물의 경매가를 정하고, 낙찰받은 상품을 소상공인이나 식자재 유통사 등에 공급하는 중도매인이다. 경력 30년 차 베테랑 경매사인 곽종훈 동화청과 영업이사는 "중도매인들이 가격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리듬으로 맺고 끊는 진행을 선호한다"며 "주의를 환기하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채소동에서 경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농산물 중개업자인 중도매인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흥순 기자
눈 깜짝할 사이 경락 가격 확정
이날 채소 경매는 2시간가량 쉬지 않고 이어졌다. 박스로 수북하게 쌓인 알배추와 치커리, 무, 상추 등이 순서대로 경매에 올랐는데, 중도매인들은 해당 품목의 경매가 시작되면 박스 일부를 개봉해 물건의 상태를 살폈다. 생산자 1명이 내놓은 물건은 대략 5초도 되지 않아 가격이 매겨졌다. 전광판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입력한 낙찰자와 수량, 가격 등이 송출됐다. 8㎏ 중량으로 포장한 알배추는 이날 박스당 1만원, 치커리(2㎏)는 5000~7000원, 무(4㎏)는 6000~9000원, 상추(4㎏)는 4만원 안팎에서 경락 가격이 정해졌다.
전광석화처럼 지나가는 경매 과정은 각 상품의 품질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는 구조였다. 과일 경매가 한창이던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사과와 배 등이 낙찰되기까지 상품당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수량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이 쌓인 농산물들이 품목당 10분에서 30분이면 모두 낙찰됐다. 경력 10년 차인 한 중도매인은 "병충해 여부나 크기가 적정한지 등 유심히 살펴보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낙찰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각자 원하는 상품을 미리 점찍어 두고, 경매 차례가 되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눈치작전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채소동에서 농산물 중개업자인 중도매인들이 경매 응찰기를 손에 쥐고 상추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김흥순 기자
앞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2019년 9월 청과부류 주요 25개 품목에 대한 경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거래 건수 647만5290건 중 응찰 시간 1초 초과~3초 이하의 비중이 42.7%에 달했다. 1초 미만도 16.5%로 나타났다. 경매 물량 10건 중 6건이 3초 안에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생산자들은 이 같은 가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 정산금액을 수용하거나 불만이 있는 경우 낙찰에 응하지 않고 폐기·회수하는 두 가지 선택만 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 결정 '키맨' 중도매인
경매 가격을 결정하는 '키맨'은 중도매인이 지목된다. 전국 단위로 매일 취합하는 농산물의 시세가 이들의 손에서 정해져서다. 중도매인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공판장 개설자로부터 허가 또는 지정을 받아 시장에 상장된 농수산물을 매수·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자다. 이들은 경매를 통해 확보한 농산물을 전통시장이나 급식업체, 식자재 유통사, 슈퍼마켓을 비롯해 식당 등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로 이뤄진 거래처에 공급하는 일도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 등록된 중도매인은 개인과 법인을 합쳐 지난해 기준 7678명이었다. 이들은 경매에 참여해 개설자가 정한 최저거래금액 기준을 달성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가락시장 청과부류의 경우 3개월간 개인 중도매인은 1억5000만원, 법인 중도매인은 3억원 이상을 거래해야 한다. 매달 5000만원과 1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도 시장 규모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청과를 기준으로 개인은 월 2000만~3000만원, 법인은 1억원 안팎을 최저거래금액으로 정한다. 만약 3개월 평균 거래실적이 월간 최저거래금액 기준에 미달하면 주의와 경고, 일정 기간 업무정지 등의 제재를 받는다. 또 1개월간 무실적은 '주의', 2개월 무실적은 '경고', 3개월 무실적은 '허가취소' 조치가 내려진다.
공영도매시장에서 이들의 가격 결정 구조를 지켜본 결과, 당일 출하되는 농산물의 품질보다 중도매인이 확보한 거래처의 주문량이 경매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중·소상인 거래처 20~30곳에 채소를 납품한다는 한 중도매인은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줄기 때문에 거래처인 식당에서 이전보다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면서 "중도매인들도 재고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경매로 확보하는 물량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시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산물 경매 가격, 생산량 아닌 중도매인 거래처 수요가 결정
그러면서 "채소의 경우 특히 보관이나 유통할 수 있는 주기가 짧기 때문에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면서 "당일 시장에 풀린 물량은 적은데 구매해야 할 양이 많으면 경매가를 높게 불러서라도 원하는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고,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으면 그 반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농산물 가격은 생산량이 아니라 중도매인이 필요한 수량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농가에서 농산물 가격이 기후변화가 아닌 불합리한 유통구조라고 지목하는 이유다.
중도매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낙찰받은 농산물을 거래처에 공급하면서 붙이는 마진은 15%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리스크 관리 비용도 포함된다는 것이 중도매인 측 주장이다. 경력 10년 차인 한 중도매인은 "대형마트나 유통업체들은 거래 과정에서 절대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지만 우리는 거래처에서 반품을 요구하면 이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1억원 넘게 손해를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중도매인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10억~20억원이 1740명으로 가장 많았다. 5억~10억원이 1658명, 30억원 이상도 1329명에 달했다. 거래 규모가 큰 만큼 운송 및 인건비 부담이 큰데, 이 같은 비용도 유통 단계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소비자 가격에 연동된다는 주장이다.중도매인→도소매 가격 결정 불투명해
중도매인이 받는 보수는 경력이나 거래처 실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법인 대표인 한 중도매인은 "매일 경매에 참여하고 상품을 따내 각지의 거래처에 납품하기까지 영업과 소분, 운송 등을 담당할 작업자가 필요한데, 야간 근무에 주 6일제라 웬만한 조건으로는 일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10명 남짓한 직원 월급으로 1인당 400만원 이상을 주는데,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문제는 중도매인을 거치면서 소비자 가격이 책정되기까지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중도매인들이 응찰하는 가격의 상·하한선을 정하지 않아 '누르는 숫자가 곧 기준 시세'로 정해진다. 도매법인에서도 낙찰 이후 책정된 수수료만 거둬들일 뿐 경락 가격의 등락 폭을 제어하지는 않는다. 또 중도매인들이 거래처에 얼마만큼의 이윤을 붙여 상품을 넘기는지, 소비자 가격에는 통상 유통비와 마진이 어느 정도로 반영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농산물의 소비자 가격이 폭등할 때면 이상기후나 작황 문제로 인한 수급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될 뿐, 중간 유통단계의 가격 책정 구조가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 확인하거나 견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한 생산자는 "매일 경매장에 전국 단위의 수많은 농산물이 모여들고, 가격이 매겨지는 시간도 워낙 짧기 때문에 (농민들 입장에서는) 도매법인이나 중도매인과 친분이 있거나 오래 거래한 생산자의 농산물을 미리 점찍어 두고 좋은 가격에 사들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며 "영세농이나 신규 출하자는 경매시장에서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날씨는 죄가없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지 출하가보다 월등히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시아경제는 날씨라는 외부 요인에 숨은 농산물 유통구조의 카르텔을 추적하고, 40년간 굳어진 농산물 경매제도의 대안을 모색했다.
"워~어리어리어리, 이○○, 조○○…."
어스름이 내려앉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전국에서 모인 야채 경매가 한창인 채소동은 이동식 전동카트에 올라탄 경매사가 일정한 리듬으로 뜻을 알 수 없는 추임새를 반복하는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가 호명하는 이름은 전국에서 출하해 당일 경매장에 모인 농산물의 생산자다.
습한 공기가 실내를 가득 채운 가운데 경매 시작과 함께 카트 주위로 70~80명 남짓한 이들이 몰렸다. 연령대가 다양한 남성들이 주를 이뤘고, 드문드문 중년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소형 리모컨처럼 생긴 응찰 기를 손에 쥔 이들은 당일 취합된 농산물의 경매가를 정하고, 낙찰받은 상품을 소상공인이나 식자재 유통사 등에 공급하는 중도매인이다. 경력 30년 차 베테랑 경매사인 곽종훈 동화청과 영업이사는 "중도매인들이 가격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리듬으로 맺고 끊는 진행을 선호한다"며 "주의를 환기하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채소동에서 경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농산물 중개업자인 중도매인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흥순 기자
눈 깜짝할 사이 경락 가격 확정
이날 채소 경매는 2시간가량 쉬지 않고 이어졌다. 박스로 수북하게 쌓인 알배추와 치커리, 무, 상추 등이 순서대로 경매에 올랐는데, 중도매인들은 해당 품목의 경매가 시작되면 박스 일부를 개봉해 물건의 상태를 살폈다. 생산자 1명이 내놓은 물건은 대략 5초도 되지 않아 가격이 매겨졌다. 전광판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입력한 낙찰자와 수량, 가격 등이 송출됐다. 8㎏ 중량으로 포장한 알배추는 이날 박스당 1만원, 치커리(2㎏)는 5000~7000원, 무(4㎏)는 6000~9000원, 상추(4㎏)는 4만원 안팎에서 경락 가격이 정해졌다.
전광석화처럼 지나가는 경매 과정은 각 상품의 품질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는 구조였다. 과일 경매가 한창이던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사과와 배 등이 낙찰되기까지 상품당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수량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이 쌓인 농산물들이 품목당 10분에서 30분이면 모두 낙찰됐다. 경력 10년 차인 한 중도매인은 "병충해 여부나 크기가 적정한지 등 유심히 살펴보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낙찰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각자 원하는 상품을 미리 점찍어 두고, 경매 차례가 되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눈치작전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채소동에서 농산물 중개업자인 중도매인들이 경매 응찰기를 손에 쥐고 상추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김흥순 기자
앞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2019년 9월 청과부류 주요 25개 품목에 대한 경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거래 건수 647만5290건 중 응찰 시간 1초 초과~3초 이하의 비중이 42.7%에 달했다. 1초 미만도 16.5%로 나타났다. 경매 물량 10건 중 6건이 3초 안에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생산자들은 이 같은 가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 정산금액을 수용하거나 불만이 있는 경우 낙찰에 응하지 않고 폐기·회수하는 두 가지 선택만 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 결정 '키맨' 중도매인
경매 가격을 결정하는 '키맨'은 중도매인이 지목된다. 전국 단위로 매일 취합하는 농산물의 시세가 이들의 손에서 정해져서다. 중도매인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공판장 개설자로부터 허가 또는 지정을 받아 시장에 상장된 농수산물을 매수·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자다. 이들은 경매를 통해 확보한 농산물을 전통시장이나 급식업체, 식자재 유통사, 슈퍼마켓을 비롯해 식당 등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로 이뤄진 거래처에 공급하는 일도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 등록된 중도매인은 개인과 법인을 합쳐 지난해 기준 7678명이었다. 이들은 경매에 참여해 개설자가 정한 최저거래금액 기준을 달성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가락시장 청과부류의 경우 3개월간 개인 중도매인은 1억5000만원, 법인 중도매인은 3억원 이상을 거래해야 한다. 매달 5000만원과 1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도 시장 규모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청과를 기준으로 개인은 월 2000만~3000만원, 법인은 1억원 안팎을 최저거래금액으로 정한다. 만약 3개월 평균 거래실적이 월간 최저거래금액 기준에 미달하면 주의와 경고, 일정 기간 업무정지 등의 제재를 받는다. 또 1개월간 무실적은 '주의', 2개월 무실적은 '경고', 3개월 무실적은 '허가취소' 조치가 내려진다.
공영도매시장에서 이들의 가격 결정 구조를 지켜본 결과, 당일 출하되는 농산물의 품질보다 중도매인이 확보한 거래처의 주문량이 경매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중·소상인 거래처 20~30곳에 채소를 납품한다는 한 중도매인은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줄기 때문에 거래처인 식당에서 이전보다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면서 "중도매인들도 재고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경매로 확보하는 물량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시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산물 경매 가격, 생산량 아닌 중도매인 거래처 수요가 결정
그러면서 "채소의 경우 특히 보관이나 유통할 수 있는 주기가 짧기 때문에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면서 "당일 시장에 풀린 물량은 적은데 구매해야 할 양이 많으면 경매가를 높게 불러서라도 원하는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고,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으면 그 반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농산물 가격은 생산량이 아니라 중도매인이 필요한 수량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농가에서 농산물 가격이 기후변화가 아닌 불합리한 유통구조라고 지목하는 이유다.
중도매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낙찰받은 농산물을 거래처에 공급하면서 붙이는 마진은 15%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리스크 관리 비용도 포함된다는 것이 중도매인 측 주장이다. 경력 10년 차인 한 중도매인은 "대형마트나 유통업체들은 거래 과정에서 절대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지만 우리는 거래처에서 반품을 요구하면 이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1억원 넘게 손해를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중도매인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10억~20억원이 1740명으로 가장 많았다. 5억~10억원이 1658명, 30억원 이상도 1329명에 달했다. 거래 규모가 큰 만큼 운송 및 인건비 부담이 큰데, 이 같은 비용도 유통 단계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소비자 가격에 연동된다는 주장이다.중도매인→도소매 가격 결정 불투명해
중도매인이 받는 보수는 경력이나 거래처 실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법인 대표인 한 중도매인은 "매일 경매에 참여하고 상품을 따내 각지의 거래처에 납품하기까지 영업과 소분, 운송 등을 담당할 작업자가 필요한데, 야간 근무에 주 6일제라 웬만한 조건으로는 일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10명 남짓한 직원 월급으로 1인당 400만원 이상을 주는데,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문제는 중도매인을 거치면서 소비자 가격이 책정되기까지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중도매인들이 응찰하는 가격의 상·하한선을 정하지 않아 '누르는 숫자가 곧 기준 시세'로 정해진다. 도매법인에서도 낙찰 이후 책정된 수수료만 거둬들일 뿐 경락 가격의 등락 폭을 제어하지는 않는다. 또 중도매인들이 거래처에 얼마만큼의 이윤을 붙여 상품을 넘기는지, 소비자 가격에는 통상 유통비와 마진이 어느 정도로 반영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농산물의 소비자 가격이 폭등할 때면 이상기후나 작황 문제로 인한 수급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될 뿐, 중간 유통단계의 가격 책정 구조가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 확인하거나 견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한 생산자는 "매일 경매장에 전국 단위의 수많은 농산물이 모여들고, 가격이 매겨지는 시간도 워낙 짧기 때문에 (농민들 입장에서는) 도매법인이나 중도매인과 친분이 있거나 오래 거래한 생산자의 농산물을 미리 점찍어 두고 좋은 가격에 사들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며 "영세농이나 신규 출하자는 경매시장에서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날씨는 죄가없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