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산] [앵커]
강서구 생곡마을에 추진 중인 새 소각장을 놓고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소각장 건립을 위한 주민 이주를 밀어붙이면서, 또 물밑에서는 다른 소각장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이중적 움직임에 부산시가 행정 혼선을 부추긴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전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최대 800톤을 처리할, 새 소각장 예정지인 강서구 생곡마을.
소각장을 짓기로 한 계획에, 마을 주민 386명 중 2/3가량 이주했습니다.
부산시는 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까지 주민 이주를 끝내고 마을 철거, 시설 공사에 전함야마토
돌입합니다.
그런데 3km 떨어진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정주 환경이 바뀌자, 새 소각장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정치권까지 나서 새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한 상황.
김도읍 의원은 지난달 31일, 박형준 시장과 만나 '소각장 백지화'를 약속받았고, 이어 주식수수료면제
지난 4일 다시 만나 '소각장 대체 장소 추진'을 거듭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강서구 : "박 시장이 '정말 너무 좋다. 바로 시에다 지시해서 그렇게 추진하겠다', '자료를 넘겨주도록, 넘겨받도록 그렇게 지시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부산시는 대체 장소를 포함해 새 소각장 건립을 종합 아시아나항공 주식
검토하겠다는, 모호한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전진영/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 : "부지를 찾고 있는 건,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땅이 확보돼도 이 땅이 지금 소유자가 누군지, 도시 계획이 어딘지, 인근에 마을은 있는지, 주변 환경을 다 검토해야 하잖아요."]
즉, 소각장을 짓겠다며 마을 주민 이주·철거를 진행하는우선주
동시에, 또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인 셈입니다.
이중적 진행에 따른 행정 혼선이 큰 데도, 이를 해소할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계획은 잡혀 있지 않습니다.
숱한 고민과 협의 끝에 2017년부터 7년간 이어진 새 소각장 건립이 길을 잃었습니다.
그대로 추진할지, 전면 백지화할지, 부산시 행정 신뢰가 검증 시방사능관련주
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류석민/그래픽:김희나/영상편집:곽나영
전형서 기자 (ju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