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 최초의 전용 정찰위성인 ‘425 사업’이 마지막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5기의 위성은 한국군의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기업이 주축이 돼 위성체 제작과 핵심 탑재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우리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5호기는 EO·IR(전자광학·적외선) 1기와 SAR(합성개구레이더) 4기로 구성된 425 정찰위성 체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전력이다. 이로써 우리 군은 주·야간광명전기 주식
및 기상 여건과 무관하게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전천후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425 위성 체계 구축은 한국이 해외 정보자산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 우주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SAR 기반 영상 정보는 북한 핵·미사일 활동의 은폐·기만 시도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정보자산으로현대정보기술 주식
평가된다. 운용이 본격화되면 우리 군은 한반도 중요지역을 약 2시간 주기로 재방문·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시간 2일(한국시간 2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기지에서 대한민국 정찰위성 5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발사키움증권펀드
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425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주도하고, ADD가 개발을 총괄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KAI의 SAR 위성체 제작과 한화시스템의 SAR 센서 및 데이터링크 개발 등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산화 수준을 크게 인터넷증권회사
높였다.

KAI는 2018년 이후 ADD와의 계약을 통해 SAR 위성체 시제 제작을 수행하며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전반에 중심 역할을 맡았다. 이번 5호기까지 이어진 제작·시험 경험을 통해 KAI는 우주 기반 감시정찰 자산 구축 역량을 확보했으며, 후속 위성 개발 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바다이야기백경
또 KAI는 민간 최초로 4톤급 열진공 챔버를 구축하는 등 자체 시험 인프라를 확충하며 설계-제작-시험을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국방우주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은 SAR 탑재체의 핵심인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기술을 개발해 2·3·4·5호기에 연속 공급했다. 특히 앞서 발사된 위성들이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된 것과 다르게,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SAR 센서의 전자부와 데이터링크 등 핵심 분야를 국산화 해 전체 425 위성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SAR 탑재체는 악천후와 야간에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며, 하루 4~6회 한반도 관측과 반복 촬영이 가능해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반사판 안테나와 급전 배열 등 고난도 품목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ADD와 국내업체들은 후속사업을 통해 감시·정찰 체계의 지속 운용과 성능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KAI는 초소형 SAR 검증위성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도 초고해상도 SAR 기술 및 AI 기반 위성 영상 분석 역량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위성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우주·재사용발사체·위성서비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