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발달과 확장은 지난 5년 사이 명절 풍경을 아예 바꿔버렸다. 삼대가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리모컨 주도권을 벌이는 건 옛말이다. 둘러앉아 식사 후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고른다. 이런 시청 형태에 맞춰 각 OTT 플랫폼들도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또 만족시키기 위해 긴 연휴를 겨냥, 푸짐한 상차림을 준비했다.
업계 리딩 기업인 넷플릭스는 콘텐츠 융단폭격을 펼친다. 2021년 9월, 당시 추석 연휴 기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글로벌 성공 이후 넷플릭스는 ‘명절 맞춤형 콘텐츠’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한 방은 기금운용본부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다. 배우 김우빈, 수지가 주연을 맡았다.
연휴 첫날인 3일 전편 공개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1000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가영(수지)을 만난 후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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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환승연애4’


지난달 12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배우 김고은·박지현 주연작 ‘은중과 상연’ 역시 추석 연휴를 맞아 정주행할 작품으로 추천한다.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면서도 또 질투하고 미워해야 했던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율 현)의 30년 우정과 애증을 그린다. 말기 암에 걸린 상연이 은중에게 조력 사망을 위해 스위스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하면서 둘의 마지막 동행이 시작된다. 15부작이고, 매회 러닝타임이 1시간가량 되기 때문에 긴 연휴 기간 큰마음 먹고 한달음에 즐기길 권한다.



디즈니+ ‘북극성 현대캐피탈아파트담보대출 ’


디즈니+ 역시 전지현·강동원, 로운·신예은 등 이름값에서 넷플릭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스타들이 추석 민심을 유혹한다. ‘북극성’은 대통령 후보였던 남편이 피격된 후 대신 대선에 나서게 되는 유엔대사 문주(전지현)와 그를 지키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첩보물이다 미즈사랑 .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현실성 넘치는 소재를 밀도 높게 다뤘다. 지난달 10일 3부까지 먼저 포문을 열었고, 매주 2개씩 추가로 공개하고 있다. 연휴 직전인 1일 전회차가 공개돼 연휴를 맞아 ‘몰아보기’가 가능하다.



디즈니+ ‘탁류’


‘탁류’는 디즈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사극이다.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이는 경강을 배경으로,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고 각자의 길을 개척하려는 세 청춘의 운명을 그린다. 신분을 숨긴 채 왈패가 된 장시율(로운)과 이치에 밝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의 이야기가 경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신예은이 연기하는 최은은 소설 ‘토지’의 서희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다. 총 9부작으로 26일 1∼3회가 공개됐고, 이후 매주 2편씩 볼 수 있다.
이에 맞서 토종 OTT 티빙은 역대 가장 성공한 오리지널 예능으로 손꼽히는 ‘환승연애’ 네 번째 시리즈를 소개한다. 1일 공개되는 ‘환승연애4’는 이별을 경험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애 리얼리티다. 그동안 이 시리즈를 지켜온 터줏대감인 가수 사이먼 도미닉과 유라, 방송인 이용진과 김예원 등이 다시 관찰자로 나서 그들의 연애에 ‘훈수’를 둔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