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제 발자국을 남기지 않습니다/(…)/ 쥐꼬리만 한 낡은 권위도 내려놓고, 나설 때보다/ 물러설 빈자리를 걱정하겠습니다’- ‘자화상 - 어느 시인의 반성문’ 중.

삶의 마지막 계절에도 문단의 앞날에 더 마음을 쏟는 큰 어른이었다. 한평생 시를 놓은 적 없던 마산 대표 시인 목영(木影) 이광석 선생의 1주기를 맞아 후배 문인들이 빈자리를 가득 메웠다.








지난 22일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경남문학관에서 열린‘이광석 선생 1주기 추모 행사’에 경남 문인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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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문인협회는 지난 22일 오후 2시 경남문학관 2층에서 지난해 11월 9일 별세한 고 이광석 시인의 1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시인의 뒤를 따랐던 경남 문단의 후배들과 그를 사랑하는 유족들, 지인들이 모여 목영 선생을 향한 그리움을 나눴다.

오션릴게임 행사를 여는 인사를 맡은 민창홍 경남문인협회 회장은 “경남문협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기셨던 선생의 문학정신과 삶을 기리고 돌아보기 위해 ‘그리워서 돌아보는 목영 선생의 삶과 시’라는 이름으로 추모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추모 행사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이광석 선생님의 삶과 문학을 오래도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록 기억하는 계기로 남길 기원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광석 선생의 유족이 기증한 유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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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선생과 가깝게 지내던 후배 시인 김미윤 경남시인협회 고문은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추모사를 읊었다. 김미윤 시인은 “목영 선생께서는 경남 문인들의 일이 꼭 자신의 일인 것처럼 늘 관심을 갖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함께 노래방에 가면 ‘오 솔레미오’를 목청껏 부르고, 저녁 자리에선 맥주를 한 잔씩 나눴던 그 시절이 그립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김 시인은 “오늘 이후로도 이광석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긴 따뜻한 정과 문학 정신, 많은 전통을 여기 계신 분들과 이어 나가면 좋겠다”고 회고담을 마무리했다.
이후 이우걸 경남문인협회 고문이 대표로 나서서 이광석 시인의 작품 세계를 해석하고, 모인 이들과 함께 선생의 문학이 남긴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후배 시인들이 목영 선생의 시 ‘겨울나무들 2’ 와 ‘자화상’을 낭송했으며, 테너 김대욱이 이광석 시인의 시에 음을 붙여 만든 노래 ‘산촌’ 등 가곡을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1주기 추모 행사를 계기로 이광석 시인의 유족들이 최근 경남문학관에 전달한 시인의 유품들이 세상 밖에 나와 방문객들을 맞았다. 추모 행사 당일 경남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는 목영 선생이 직접 남긴 자필 시 원고와 시화, 생전 시인이 사용했던 필기구들을 모아 기획한 ‘이광석 시인 유품전’이 열렸다. 시인의 투명한 발자국은 후배들의 추억과 유품 위로 찍혀 우리 문단이 가야 할 길을 가리켰다.
글·사진= 장유진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