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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렸다. 왜 만한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농인들과 소통할 수 있게 영상 전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실 최초의 수어통역사인 박지연 통역사는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 필요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은 보안 상의 이유로 직원들의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제한하고 있는데, 농인들과 소통하며 일하기 위해 영상 전화를 허용해 달라는 취지다.
헤럴드경제는 25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지난 7월 바다이야기부활 30일부터 대통령실의 모든 브리핑을 수어로 통역하고 있는 박 통역사를 만났다. 수어 통역 경력 27년 차인 박 통역사는 국회에서 18년 간 일한 뒤 대통령실에 임용됐다.
박 통역사는 “제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말씀을 가장 잘 통역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말씀을 해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 전달 해야 되는 것이 저의 게임몰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 통역사는 통역 노하우와 관련해 “(보는 이를) 이해시켜야 정확한 표현 온라인골드몽 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단어만 표현하면 단어 하나하나를 다 표현하려다가 의미를 놓친다”고 말했다. 예컨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의 ‘전략적’이라는 표현이 농인에게 쉽게 와닿지 않는 만큼, ‘안보 협력’의 의미가 담긴 외교적 맥락을 살려 ‘군 관련’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또한 9월 말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인한 정부 시스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템 오류를 ‘장애’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통역사는 “‘장애’를 수어로 표현하면 신체적인 장애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여기서는 컴퓨터 시스템이 불량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 릴게임온라인 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통역사의 손 모양은 한미 협상 등 조약을 체결했다는 의미의 ‘타결’을 뜻한다. 이상섭 기자
이처럼 박 통역사는 대통령실의 모든 목소리를 농인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다음은 박 통역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과(팩트시트 발표 브리핑)를 대통령실에서 수어로 전달할 때 소회가 어땠나. 당시 사전예고 없이 브리핑이 갑작스레 이뤄졌다.
▶저희 모두가 몰랐을 정도로 갑작스레 진행된 브리핑이었다. 미리 대본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모두 생중계였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많은 정책과 내용을 읽고 공부하며 습득해왔기 때문에 누적된 통역 실력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팩트시트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고, 그동안 실장들이 해왔던 브리핑과 기자회견, 간담회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내용 파악은 되어 있었다.
-외교·안보 분야 특유의 전문 용어, 특히 ‘핵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개념을 수어로 표현하고 구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나.
▶핵은 수어가 없어 지문자로 ‘ㅎ’, ‘ㅐ’, ‘ㄱ’을 써서 표현했다. 잠수함은 바닷속에서 움직이는 배 모양을 수어로 나타냈다. 핵추진 잠수함은 핵을 쓰고 엔진을 더해 표현했다. 엔진은 자동차나 기계가 움직이는 동작을 뜻하기 때문에 ‘핵으로 움직이는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원자력 마크의 전기 모양을 수어로 표현했다.
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대통령실에선 수많은 브리핑이 이어진다. 그동안 발표된 내용 중에 수어로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개념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다. 전략적이라는 단어는 수어뿐 아니라 국어적으로도 애매한 단어였다. 사전도 찾아보면서 의미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했고, 선배 통역사들에게도 물어봤다. 결국 ‘전략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군 관련으로 해석하기로 정했다. 경제·사회·문화·안보 중 안보는 군 관련이므로 전략적이라는 말은 군수 물자와 안보를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농인들에게도 ‘군 관련 동반자 관계’라고 풀어주니 이해가 됐다고 했다.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때, 수어통역사들 사이에서 표현 방식을 어떻게 합의하고 정립하나.
▶스터디 그룹을 통해 선후배 통역사들, 농인 통역사들과 논의한다. 다양한 단어가 나오면 좋은 표현을 공유하고 농인들에게 물어본 뒤 괜찮다고 하면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사용한다. 모니터하는 사람들이 괜찮다고 평가하면 점차 알려지게 된다. 새로운 단어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단어를 복합해 의미를 맞게 표현한다. 예컨대 핵추진 잠수함의 ‘추진’을 그대로 쓰면 맞지 않기 때문에 엔진을 써서 ‘핵을 연료로 잠수함이 간다’고 표현했다. 창조적이면서도 기존 단어를 활용한 방식인 것이다.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를 수어로 옮길 때, ‘정확성’과 ‘이해 용이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추구하시나.
▶이해시키는 것이 곧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단어 하나하나를 모두 표현하면 의미를 놓칠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처럼 처음엔 설명을 해줘야 이해가 되고 이후에는 단어로 받아들일 수 있다. 대통령은 말씀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시기 때문에 수어로 설명할 시간이 주어진다. 처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이라는 단어를 먼저 표현하고, 군 관련이라고 풀어 설명하면 이후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외교적 맥락이나 미묘한 표현을 수어로 전달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예컨대 ‘베트남과 한국은 사돈의 나라다’에서의 ‘사돈’과 같은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사자성어나 어려운 표현은 자음·모음을 보여주고 의미를 풀어간다. ‘사돈’이라는 단어는 수어에 있지만 농인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남자와 베트남 여자가 많이 결혼한다’고 설명했고, 마지막에는 ‘소중한 나라’라는 수어를 덧붙여 ‘귀하다’는 예우의 의미로 표현했다.
-국회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 브리핑과 대통령실 브리핑의 수어 통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
▶국회는 의원마다 상임위가 달라 성향이 뚜렷해 오히려 쉬웠다. 특정 분야를 공부하면 이해가 가능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모든 정책과 발표가 새롭고 깊어 적응이 어려웠다. 2개월 동안 고전하며 각 분야별 수석들의 발언을 공부하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대통령실 브리핑을 수화로 전달하면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반응이나 피드백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나.
▶KTV 방송이 생중계되지만 농인들이 잘 모른다.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변 농인들에게 KTV를 안내했다. 앞으로 국무회의까지 수어 통역이 확대될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브리핑이나 정부 정책을 수어로 통역할 때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수어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지만 농인의 삶은 여전히 소외돼 있다. 정보 접근이 어려워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 면접 기회도 적고 일자리도 부족하다. 좋은 일자리가 의무적으로 생기길 바란다.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만날 때 통역사가 있듯 농인도 수어 통역사가 보조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통역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수어 교과서를 만들어 농인 강사가 원어민 교육을 하길 바란다. 수어도 언어로서 대우받아야 한다. 또한가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번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보도자료에서 ‘시스템 장애’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장애’라는 단어가 시스템 오류에도 쓰이는 것은 맞지 않다. 수어에서는 신체적 장애로 인식되기 때문에 ‘컴퓨터 불량’으로 표현해야 한다. 기계적인 문제 아니라 불이 났기 때문에 서버에 불이 났다고 설명해야 한다. 기자 admin@gamemong.info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농인들과 소통할 수 있게 영상 전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실 최초의 수어통역사인 박지연 통역사는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 필요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은 보안 상의 이유로 직원들의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제한하고 있는데, 농인들과 소통하며 일하기 위해 영상 전화를 허용해 달라는 취지다.
헤럴드경제는 25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지난 7월 바다이야기부활 30일부터 대통령실의 모든 브리핑을 수어로 통역하고 있는 박 통역사를 만났다. 수어 통역 경력 27년 차인 박 통역사는 국회에서 18년 간 일한 뒤 대통령실에 임용됐다.
박 통역사는 “제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말씀을 가장 잘 통역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말씀을 해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 전달 해야 되는 것이 저의 게임몰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 통역사는 통역 노하우와 관련해 “(보는 이를) 이해시켜야 정확한 표현 온라인골드몽 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단어만 표현하면 단어 하나하나를 다 표현하려다가 의미를 놓친다”고 말했다. 예컨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의 ‘전략적’이라는 표현이 농인에게 쉽게 와닿지 않는 만큼, ‘안보 협력’의 의미가 담긴 외교적 맥락을 살려 ‘군 관련’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또한 9월 말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인한 정부 시스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템 오류를 ‘장애’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통역사는 “‘장애’를 수어로 표현하면 신체적인 장애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여기서는 컴퓨터 시스템이 불량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대통령실 수어통역사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 릴게임온라인 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통역사의 손 모양은 한미 협상 등 조약을 체결했다는 의미의 ‘타결’을 뜻한다. 이상섭 기자
이처럼 박 통역사는 대통령실의 모든 목소리를 농인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다음은 박 통역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과(팩트시트 발표 브리핑)를 대통령실에서 수어로 전달할 때 소회가 어땠나. 당시 사전예고 없이 브리핑이 갑작스레 이뤄졌다.
▶저희 모두가 몰랐을 정도로 갑작스레 진행된 브리핑이었다. 미리 대본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모두 생중계였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많은 정책과 내용을 읽고 공부하며 습득해왔기 때문에 누적된 통역 실력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팩트시트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고, 그동안 실장들이 해왔던 브리핑과 기자회견, 간담회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내용 파악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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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나 어려운 표현은 자음·모음을 보여주고 의미를 풀어간다. ‘사돈’이라는 단어는 수어에 있지만 농인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남자와 베트남 여자가 많이 결혼한다’고 설명했고, 마지막에는 ‘소중한 나라’라는 수어를 덧붙여 ‘귀하다’는 예우의 의미로 표현했다.
-국회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 브리핑과 대통령실 브리핑의 수어 통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
▶국회는 의원마다 상임위가 달라 성향이 뚜렷해 오히려 쉬웠다. 특정 분야를 공부하면 이해가 가능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모든 정책과 발표가 새롭고 깊어 적응이 어려웠다. 2개월 동안 고전하며 각 분야별 수석들의 발언을 공부하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대통령실 브리핑을 수화로 전달하면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반응이나 피드백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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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브리핑이나 정부 정책을 수어로 통역할 때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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